이번에는 이전 글에 이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 500 ETF 종목들을 설명하겠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 500 ETF는 네 종목이 있으며 아래의 표는 이들을 비교한 것입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 500 ETF들
2024년 11월 8일 현재의 정보입니다.
종목명에서 SPDR, iShares, Vanguard는 밑에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ETF 브랜드입니다. 아파트 이름에 삼성물산이 '래미안',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라는 명칭을 붙이듯이 자산운용사들도 자신들의 ETF를 돋보일 목적으로 이런 브랜드를 붙입니다.
그런데, ETF의 종목명을 다 적으려면 길기 때문에 보통은 맨 위에 있는 티커로 부릅니다. 미국주식은 개별 주식이든 ETF이든 종목별로 티커가 있어 대부분의 경우 티커를 부릅니다.
SPY는 State Street Global Advisors(SSGA)에서 1993년에 미국 증시에 최초로 상장한 ETF로 4개의 종목 중 가장 역사가 오래 되고 수수료도 0.09%로 가장 비쌉니다. 0.09%라는 수수료가 4개의 종목 중 가장 비싸지만 펀드매니저가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액티브펀드들의 수수료와 비교한다면 그래도 싼 편입니다.
IVV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에서 상장한 S&P 500 ETF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것인 만큼 운용 노하우가 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VOO는 세계 최초의 인덱스펀드를 개발한 '존 보글'이 설립한 자산운용사인 Vanguard에서 상장한 S&P 500 ETF입니다. 존 보글이 설립한 자산운용사라는 점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가 두터우며 4개의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습니다. 즉 가장 돈이 많이 몰리는 종목인 것입니다. 농담이지만 VOO가 한글로 부자의 '부'와 발음이 같아 투자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SPLG는 SPY를 운용하는 State Street Global Advisors(SSGA)에서 SPY와 비교하여 주가와 수수료를 저렴하게 낮춘 S&P 500 ETF입니다. 원래는 미국의 대형주를 추종하는 ETF였으나 2020년부터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4개의 ETF중 시가총액이 가장 낮고, 1주당 가격도 $70정도 이며, 수수료도 0.02%로 가장 낮습니다.
SPY, IVV, VOO는 시가총액이 커서 주식을 사고 팔기 쉽지만, 1주당 가격이 500~600달라로 우리나라 돈으로 1주당 80만원 가까운 돈이 들어갑니다. SPLG는 1주당 가격이 싸고 운용수수료도 가장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3 ETF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습니다.
S&P 500 ETF의 배당금
ETF의 배당금은 ETF 내에 배당을 주는 주식에서 나온 배당금과 ETF 자체의 수입에서 나온 돈을 합쳐 ETF에 투자한 비율만큼 투자자에게 분배하여 지급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개발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을 '배당금(dividend)'이라 하고, ETF에서 나오는 배당을 '분배금(distribution)'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용어에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는 배당금(dividend)과 분배금(distribution) 이라는 용어를 굳이 구분하지는 않고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당율
4개의 ETF 모두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연간 배당율이 1.2~1.4% 수준입니다. 배당율이란 1년간 받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IVV의 배당율이 다른 ETF의 배당율 보다 조금 높게 나오는데 올해의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S&P 500 ETF들의 배당율은 매년 1%를 조금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배당율만 놓고 보면 은행의 예금 이자보다 낮은 수준의 배당을 받는 것이어서 이것이 의미가 있을 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은행의 예금은 원금은 그대로이면서 이자를 받는 구조입니다. 이에 비해, S&P 500 ETF의 분배금은 주가가 상승하면 분배금도 증가하는 구조이면서 배당율이 연간 1%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므로 원금와 이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로 불어나는 구조인 것입니다.
배당 성장(dividend growth)
아래의 그림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SPY에서 해마다 지급된 연간 분배금입니다.
SPY의 연간 분배금(2015년 ~ 2023년)
이 기간동안 주가 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도 있었지만, 배당금은 해마다 꾸준히 조금이라도 성장하여 전년도에 비해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10.5%씩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당 재투자(dividend reinvestment)
ETF뿐 아니라 주식 투자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배당 재투자(dividend reinvestment)입니다. 주식 투자를 통해 얻는 수익은 주가 상승으로 얻는 수익과 배당으로 얻는 수익이 있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인해 얻는 수익을 price return이라하고, 주가 상승에 더하여 주식에서 나온 배당금을 재투자하여 얻는 수익을 toral return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2016년에 Seeking Alpha.com에 나온 그림입니다. 주황색 선은 1990년부터 2016년까지 S&P 500의 주가 상승을 통해 얻은 price return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은색 선은 1990년부터 2016년까지 S&P 500의 주가 상승 뿐 아니라 배당금을 재투자하여 얻은 toral return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2016년까지 S&P 500의 price return과 total return
1990년에서 2016년까지 S&P 500의 주가 상승으로 517%의 수익이 났는데, 이 기간 동안 배당금을 빠짐없이 재투자하였으면 988.8%의 수익이 났습니다. 주가의 1%를 조금 넘는 수준의 배당금이지만 이것이 빠짐없이 재투자되었다면 복리 효과로 인해 몇 십년후에는 엄청난 결과가 얻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ETF를 선택할까?
4개의 ETF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들에서 운용하고 있고 각각의 역사와 장단점이 있어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1주당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수수료도 가장 저렴한 SPLG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50 Billion dollar로 4종목 중 가장 작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70조원 정도로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웬만한 종목들보다도 시가총액이 더 큽니다.
따라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 500 ETF에 직접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으면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Bespoke Investment Group. S&P 500 Total Return Vs. Price. https://seekingalpha.com/article/3999074-s-and-p-500-total-return-vs-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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